아이들을 겨냥한 동화들은 사실 처음부터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가 아이들을 위해 각색되면서 내용이 변질되고 바뀌어서 우리들에게 알려진 것이다. 나는 이 동화들을 어른들을 위한 원작의 잔혹동화를 읽고 그 매혹적인 내용에 반하여 내가 직접 동화에 대한 일러스트를 그리고 재탄생 시켜서 판넬을 만들어 보았다. 잔혹동화에 나오는 악당들의 끔찍한 최후는 어린이 동화에서는 자세히 나오지 않는다. 주인공들은 행복하게 잘살게 되지만 잘못을 저지른 악당에게 집중하지 않고 아주 사악한 잘못을 저질러도 악당이 마땅한 벌을 받는 내용은 본 적이 없다. 다들 알다시피 잔혹동화는 내용이 탄탄하고 재밌어 우리의 마음을 빼앗지 않으 수 없다. 나는그 중 가장 핵심적으로 집중하는 부분이 "악당의 최후" 이다. 악당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고 마땅한 벌을 받는 장면이 나올 때 가장 후련하고 재밌어진다. 이런 특성을 살려 잔혹동화의 일러스트와 동화의 일부분을 접목시켜 "잔혹동화 판넬"을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