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북은 민족의 마음을 울리는 우수한 악기로 전승해 나갈 가치가 있지만, 악기를 만드는 장 인들은 편치 못한 환경에서 작업을 한다. 본 디자인은 이들을 위해 작업환경을 제공하며 나아가 널리 알려 전승자도 찾을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공간의 목적답게 북을 만드는 공예기술인 ‘북메 우기’를 건물에 녹여냈다. 물 위에서 반사될 때 완전한 모습이 되며, 소재는 현대적이지만 핵심사 상은 북의 형상을 하고 있어 전통적으로 보인다. 각각의 건물을 계단으로 연결하여 한 건물처럼 보이는 한옥과 같은 분위기를 형성하며 동선의 혼란함을 줄여주어 관람방향에 도움을 준다. 지붕 사이사이에 비춰지는 햇빛과 중정으로 들어오는 강물, 건물내부의 천창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조 상의 지혜를 빌려 디자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