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를 모티브로하여 독서등을 제작하였습니다. 많은 동물들중에서 코끼리를 선택한 이유는 "코"부분을 응용하여 독서등의 유연하게 움직이는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코끼리의 두상을 모티브로 LED독서등을 제작하며 조형의 기본적 질서를 이해하고 비례, 균형, 양감, 질감 등 여러 표현 요소를 익히며 입체화하는 능력과 흙의 물성에 대해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한 것들을 직접 3차원의 공간에서 내 손의 온도가 그대로 전도되며 만들어지는 도자조형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손에 있는 수분이 흙에 흡수되어 트고 갈라질 때 코끼리의 근육이 내 일부로 느껴지니 흙이 생명체처럼 보이고 대상을 표현할 때도 그 표피 안의 힘줄과 근육 등의 내면뿐만 아니라 심리까지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코끼리 두상을 점토로 제작하며 이러한 나의 생각을 입체화하고 도출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제작방법은 도자기용 조합토를 이용하여 성형 후 초벌구이를 거쳐 유약 시유 후 1260℃에서 산화소성하였습니다.